[Voting 리포트]'한표 달라 전해라~' 4선 도전 정두언
[the300][서울 서대문을]정두언 새누리당 후보
구경민 기자 l 2016.03.31 08:58
20대 총선 '공천 학살'에서 살아남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서대문을에서 4선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인사들에게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는 독설을 날렸다. 정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당내 원조 쇄신파 인사로 꼽힌다.
정 의원은 지난해에 국회 국방위원장에 선출되면서 KF-X(한국형 전투기) 불신 초래와 북한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두고 정부 대응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개량 한복을 입고 '백세인생' 선거 로고송을 부르며 다가서는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그는 최근 백세인생을 개사한 선거 로고송 '백오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정두언 찍고서 간다고 전해라~'를 직접 불러 이색선거 운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은 이미 4집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하다.
정 의원은 비박으로 분류된 친이(친이명박)계의 실력파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야당세가 강한 서대문을에서 당선됐다. 이명박 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왕의 남자'로 불리던 때다.
18대 때도 정 의원은 3만6931표를 획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에도 출사표를 던진 김영호 후보. 19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따돌리면서 수도권 3선의 고지를 넘어선데 이어 20대 4선을 바라보고 있다.
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1호 발의로 계획중인 법안은 '서민경제 활성화 특별법'이다. 청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이른바 '열정페이'를 근절하고, 자영업자를 위해 부당한 임대료나 임대차계약 피해를 방지하는 '상가임대차 조정관'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 골자다. 또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무이자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과 전문병사제도 도입으로 일반병사의 '군 복무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20대 총선 지역 주요 공약은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부경전철 2017년 착공 △가좌~홍은권을 관통하는 동서경전철 신설 △가좌역~서울역 전철 증설 및 지하철화 △ 문산~용산간 급행 열차의 가좌역 정차 추진등을 내세웠다. 특히 정 의원은 지역의 명문 학교 모델을 연구해 서대문구 전체 학교를 명품으로 만들어 '강북 8학군'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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