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ing 리포트]'이태원 살인사건' 변호사 오병주의 재도전

[the300][경기 화성을]②오병주 새누리당 후보

최경민 기자 l 2016.04.04 06:36

경기도 화성시을의 새누리당 후보는 법조인 출신 오병주 변호사다. 사법고시 23회로 대전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2010년에는 국무총리실 소속 차관급인 '대일항쟁기 희생자 지원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법조인이 되기 전인 대학 3학년 시절에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부군수를 지냈던 이색 경력도 있다. 사법시험은 군복무 중에 합격했을 정도로 수재로 이름 높았다.

최근에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고인인 아더 존 패터슨의 변호를 맡아 유명세를 탔다. 성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부당 수사와 패터슨의 무고를 주장했다.

선거는 두 번째 도전이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 공주연기에 도전장을 냈지만 '충청맹주'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밀렸다. 이번 총선에서는 당초 서울 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후 화성을로 지역구를 옮겨왔고, 현명철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오 후보는 '보팅리포트'를 통해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임을 강조했다. 정책역량에 90점, 정치력에 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도덕성과 잠재력(각 70점)도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지역구에 늦게 뛰어든 탓인지, 지역구 관리에 가장 낮은 40점을 부여했다.

제20대 국회 진입 시 구상하고 있는 법안은 지역구 친화적이다. 1호 법안으로 동탄자족도시구축 관련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내 동탄동 일대를 성남시의 분당구, 고양시의 일산구 처럼 '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원을 해결하려면 화성시청까지 찾아야 하는 동탄 주민들의 고충을 동탄구청 개설로 개선하기 위한 구상이다. 

이밖에도 트램 설치 및 지하철 인덕원선 완성도 지역공약으로 내걸었다. '동탄을 제2의 강남으로'를 표방하고 있는 오 후보는 명문학군 교육특구 조성도 약속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경기도 제2문화의전당), 박물관, 상시 전시장 등의 유치 및 건립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수준 향상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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