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ing 리포트]이천 野 탈환 나선 재수생 ‘시골변호사’

[the300][경기 이천]②엄태준 더불어민주당 후보

임상연 기자 l 2016.04.04 14:11

경기 이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엄태준 지역위원장은 ‘시골변호사’로 불린다. 변호사로서 이천시청고문변호사, 노사평화중개위원회 등 지역 내 각종 위원회와 시민·봉사단체에서 오랫동안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붙여진 별칭이다. 그의 블로그 닉네임도 ‘시골변호사’다.

63년생인 엄 위원장은 이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서울로 이사하면서 유·청년기를 타향에서 보냈지만 변호사가 된 후 1999년 고향으로 컴백했다.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8명의 대가족이 고향에서 함께 살고 있다.

엄 위원장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이다. 노 대통령 서거 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2010년 1월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고 한다. 그해 그는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제5회 지방선거 이천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보기 좋게 낙선했다. 토박이라도 정치신인에게 선거의 벽은 높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국민참여당에서 새롭게 창당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까지 치르면서 공천권을 따냈지만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에게 패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야권 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 불완전한 연대가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사태 후 더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당내 경선 없이 20대 총선 후보자로 단수 공천됐다. 오랫동안 지역 내 입지를 다져온 엄 위원장만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의 기초식량 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시행하는 게 골자다. 지역 공약으로는 △팔당상수원 용수권 지자체 이양 △이천·부발·신둔 역세권 100만평 개발, △이천시 전역 도시가스 공급 △친환경 융복합 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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