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승춘 해임건의안 제출..서별관회의 청문회 추진

[the300](상보)20일 야3당 수석 회동…국정교과서 폐지법안도 공조

김세관 기자 l 2016.06.20 17:08
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승훈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 등 현안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0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이번 주 중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해운·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이 깊은 청와대 서별관 회의 논란에 대한 청문회도 해당 상임위별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정교과서 폐지법안도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은 세 가지에 대해 오늘 합의를 했다"며 "첫째로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이번 주중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보훈처는 최근 전남도청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돼 5·18집단발포에 관여한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기념 시가행진을 계획했다가 5·18 관련 단체와 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야3당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한 것. 

아울러 야3당은 이미 제출됐거나 제출이 예정돼 있는 국정교과서 폐지 법안들에 대해서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야3당 회의를 통해 합의했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추진과 4대 청문회(가습기 살균제, 법조비리, 어비어연합 의혹, 백남기 농민 중상 관련)와 더불어 청와대 서별관 회의 청문회도 해당 상임위별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 중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는 국회 특위로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서별관 회의 논란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에 의해 4조2000억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지원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폭로에서 비롯됐다.

엄청난 공적 재원이 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은폐됐고, 어떻게 연장됐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야3당의 입장이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서별관 회의 청문회는 해운·조선 전반에 관한 청문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해당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산업은행의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책임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문제(서별관 회의 청문회)는 오늘 갑자기 이야기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난 주 수석들 간 모임이 있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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