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규범인식 결여된 참 이상한 대통령"

[the300]2일 최고위 발언…전날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비판

김세관, 최경민 기자 l 2017.01.02 09:3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30/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전날 전격 단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와 관련 "보면서 참 이상한 대통령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은 초중생만도 못한, 기본 인식이 없는 그런 자세를 (간담회에서) 보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론과 특검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왜곡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물관 합병, KD코퍼레이션의 현대자동차 납품 등은 각각 헤지펀드로부터 보호하고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순순한 의도였다는 해명도 했다.

차은택씨가 추천한 인사들이 장관과 청와대 수석으로 인선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누구나 (인사를)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는 분을 택하는 것이지 누구를 봐주려고 한 것으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초중등학교 (학생) 수준만 돼도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규범인식이 자리잡힌다"며 "'중기를 위해 선의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누구라도 인사 추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등 비선실세와 국정을 논하고 인사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통령이)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범인식이 결여된 대통령"이라며 "국민은 또 한 번 새해 첫날부터 대한민국이 망가질 때까지 가보겠다는 대통령의 오기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론전을 할 게 아니라 특검과 헌재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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