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라 했는데"…文대통령, 기자들과 약 2시간 등산

[the300]참모들 만장일치 휴식 권유에 "쉬는 김에 등산"

최경민 기자 l 2017.05.13 15:49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대선당시 '마크맨'을 담당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7.05.13.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13일을 맞아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했다.

동행한 기자들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취재했던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이었다. 60여명의 기자들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기자들은 북악산 등산로인 무병장수로 4.4km 구간을 2시간 가량 함께 걸었다. 청와대 측은 당초 이번 산행을 두고 '50분 코스'라고 설명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산행 길에 올랐다. 그리고 산행을 하며 몇 차례 휴식 시간을 갖고 담소를 나눴다.

산행은 북악산 숙정문을 찍고 다시 청와대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숙정문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을 만난 시민들은 의외의 조우에 깜짝 놀라며 대통령 일행을 박수로 맞이했고,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이후 기자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 직원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으며 대선 기간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산행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산행은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게 휴식을 권유하며 이뤄졌다. 참모들이 만장일치로 "쉬시라"고 권했고, 문 대통령은 "쉬는 김에 등산을 가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