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양보매치' 이뤄질까…안철수, "모든 가능성 열어놓겠다"
[the300]박원순, 3선 도전 가능성
김태은 기자 l 2017.08.16 10:2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에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박원순 시장이 사실상 3선 도전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 이유로 '선당후사'를 내세우자 "당을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게 서울시장 출마라면 그것도 따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안 전 대표는 "우선은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을 해서 어느 정도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그 당시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지 그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도 말했다.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제기돼왔다. 국민의당이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특히 서울시장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대선주자급 경쟁력을 갖춘 안 전 대표가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고 강하게 부정해왔으나 최근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마로 다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거론된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박 시장과 경쟁자로 만나게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0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조건없이 양보하고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정치권에서 유례없는 '양보 미담'으로 회자돼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 역시 소속 정당은 달라졌으나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야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울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되면 아무래도 예전에 안 전 대표가 한 차례 양보했던 사례가 정서적으로 '어필'할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으로선 껄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이 시간 최신뉴스
- '공식 선거 첫날' 이재명 "정권심판 열차 출발…딱 151석만 달라"
- 임종석, 총선 첫 등판...이재명 얼싸안고 "한마음으로 정권 심판"
- 한동훈 "정치를 X같이 하는 게 문제…투표장서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
- 이준석 "30억 주택 군복무 아들에 증여"…공영운 "투기성 아냐"
- 조국 "서울까지 동남풍 밀고 올라갈 것"…'고향' 부산서 첫 공식 유세
- '조국당 1번' 박은정, 1년간 재산 41억 늘어...검사장 출신 남편 덕분?
- 김남국, 코인 78종 15억원 어치 보유…7개월새 평가액 7억원↑
- 이재명, 총선 공식 출정식 "이번 선거는 심판의 장···민생재건 출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