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맥주'로 유명인?

[the300]지난달 26일 국산 '대강 페일에일' 따라마신 '테넌츠 잔'이 화제

최경민 기자 l 2018.08.10 05:22
스코틀랜드 맥주 업체 '테넌츠'의 트위터./사진=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한다면 초청하고 싶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맥주 업체인 테넌츠(Tennent’s Lager)의 앨런 맥개리 브랜드 이사는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현지 언론인 글래스고위스트(glasgowist) 등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시민들을 만난 소식이 전해진 뒤의 언급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테넌츠를 상징하는 붉은색 'T'가 새겨진 컵으로 맥주를 마셨는데, 이 사실이 멀리 스코틀랜드에서 화제였던 것이었다.

맥개리 이사는 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할 경우 테넌츠 맥주가 1556년부터 만들어진 장소를 안내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테넌츠는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자신들의 컵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스코틀랜드 최고의 맥주를 마셔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스코틀랜드에서의 반응과 다르게 문 대통령은 당시 호프 미팅에서 테넌츠 맥주를 마시지는 않았다. 국내 수제 맥주 브랜드 더부스가 만든 ‘대강 페일에일’을 테넌츠의 컵에 따라 마셨다. 다만 몇몇 참석자들은 테넌츠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퇴근 길에 시민들과 술 한잔 하는 대통령' 공약의 실현을 위해 광화문의 호프집에 깜짝 나타나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었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 등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최저임금의 일괄적용 등 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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