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교체…與 "정부 경제기조 큰 원칙 지켜"

[the300]"심기일전해 새 각오로 국정운영 하겠단 뜻"

조준영 기자 l 2018.11.09 16:02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소득주도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9.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9일 청와대가 '경제투톱'인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동시에 교체한 것을 두고 "문재인정부 경제기조의 큰 원칙을 그대로 지키겠단 뜻"이라고 평가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두 분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경제운영상 여러 문제가 누적됐다"며 "두분 사이의 갈등이 여러형태로 국민들에게 보여지면서 불안감을 초래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내년 경제정책 운영을 위해서 지금쯤 (인사를) 바꿔 예산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며 "(이번 개각은) 소득주도성장 중심으로 잘 맞춰나가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소득주도성장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힘차게 추진했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 소득주도성장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극화가 벌어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정책실장에 지명된 김수현 사회수석과의 조합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두관 의원도 "두분이 잘 맞을 것"이라며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예산심의 중 경제인사 교체를 두고 "정기국회가 끝나면 늘어지는 분위기가 있어 그런 일정을 감안해 지금 발표한 것 같다"며 "김동연 부총리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니 예산심의 중에 청문회를 잡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남기 실장은 전 정부 차관이었지만 이번에 신임을 받은 경제통"이라며 "김수현 수석도 노무현 정부때부터 정책통으로 일했던 사람이라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치열한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당과 정부의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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