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핵담판' 분위기 고조…메트로폴 전면통제

[the300]메트로폴 주변 8개 블록 통제 이뤄져

하노이(베트남)=최경민 기자 l 2019.02.27 11:30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앞 길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북미 정상 간 만찬 회동이 예정돼 있다./사진=최경민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 담판장'으로 낙점된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주변은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7일 오전 메트로폴 입구 앞으로 들어가기 위한 응오꾸엔(Ngo Quyen) 길에는 펜스가 둘러진 채 사람 및 차량 일체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소총을 맨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투숙객들만 길 입구에 나와있는 호텔 관계자의 증명 하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지 경호인력들은 일체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안 된다(no)"는 말만 반복했다. 호텔 관계자는 "투숙객이 아닌이상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웃어보였다.

메트로폴 호텔이 있는 블록을 왼쪽 아래에 두고 가로 2열, 세로 4열, 총 8개 블록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었다. 메트로폴 호텔 바로 동쪽 2개 길은 차량만 통제되고 있었지만 나머지 길들은 응오꾸엔 길처럼 모든 통행이 금지되는 상황이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통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에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만찬 회동이 진행된다.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8개월 만에 양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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