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靑 정태호 등 친문핵심 출마 유력…조국·윤건영 출사표 관건

[the300][4·15 21대총선 D-1년][1회]이용선·조한기·김봉준·김우영·김영배·민형배 등 출마할 듯

최경민 기자 l 2019.04.14 18:17

편집자주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정계 개편 등 온갖 시나리오가 수면 밑에서 오가지만 결국 선거의 주체는 유권자인 국민이다. 정치 무관심, 외면보다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내년 총선에서 어떤 국회의원을 뽑아야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현직 청와대 인사들도 1년 남은 2020년 4·15 총선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체제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지역구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들이 존재한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수석비서관급에서는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의 출마가 거론된다. 정 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 수석은 서울 양천을이 유력하다. 두 사람은 모두 해당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던 역사가 있다.

정 수석은 본인의 임무였던 '광주형 일자리'를 성사시킨 뒤라 출마에 걸림돌이 없다는 평가다. 대구·군산 등이 거론되는 제2의 지역형 일자리 추진의 기반을 만들어 놓고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직에 도전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이 출마를 한다면 '관악을 4수' 도전이 된다.

이 수석도 제주 강정마을 문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 추진 등 시민사회 전반에 걸친 굵직한 이슈를 해결한 상황이다. 이 수석은 19~20대 총선에서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두 차례 붙었지만, 낙선했던 바 있다.

비서관 급에서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성북) △김영배 민정비서관(서울 은평)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모두 친문 핵심인사들로 분류되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그 의미가 적잖다. 하지만 김봉준·김우영·김영배 비서관의 출마 예상지역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남양주을에는 김한정, 은평갑·을에는 박주민·강병원, 성북갑·을에는 유승희·기동민 의원이 활동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청와대 인사들이 낙점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어떤 방식이든 출마지역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 동안의 관건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국 민정수석,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를 결심할 지 여부에 모아진다.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핵심 인사들이다.

조 수석은 꾸준히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는 조 수석이 출사표를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최근 "조 수석이 영입 대상 1순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조 수석이 PK(부산·경남) 공략의 선봉에 서달라는 뜻이다.

조 수석이 자신의 임기 마지노선으로 2년4개월을 천명한 상황이기도 하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최장기간(2년4개월) 민정수석을 역임했던 것을 거론하며 "내가 그 기록을 깨면 불충"이라고 했던 바 있다. 올해 9월이면 조 수석의 임기가 2년4개월에 접어들게 된다.

윤 실장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윤 실장의 집이 있는 경기 부천이 우선적으로 언급된다. 그는 지난 2월 부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문 대통령과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적 있다. 당에서는 윤 실장의 고향인 부산 출마를 원하는 분위기다. 부천에는 지역구 4개가 있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김경협, 설훈, 김상희, 원혜영)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조 수석과 윤 실장 모두 출마설에 대해 부정적이다. 조 수석은 전재수 의원의 '러브콜'과 관련한 질문에 '노 코멘트'를 했다. 윤 실장도 지금까지 자신의 입으로 출마를 거론해온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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