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추정시신 110km하류서 수습…가해 선장은 '보석' 석방

[the300] 신속대응팀 "아시아인 추정, 신원 확인중"....크루즈 선장 석방 수사차질 우려

오상헌 기자 l 2019.06.13 07:57
(부다페스트(헝가리)=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펠섬의 코파시갓 선착장에 다뉴브강 침몰지점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정밀 수색 및 감식을 기다리고 있다. 2019.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13일 사고 현장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35분 침몰 현장으로부터 약 110km 떨어진 뵐츠케(bolcske) 지역에서 수상 경찰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 중이다.

지난달 29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탑승객 33명 중 22명이며, 7명이 구조됐고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날 발견된 시신이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 이후 수색 인력과 장비를 2배로 늘리고 수상 수색을 강화했다. 정부는 다뉴브강 하류에 걸쳐 있는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인접국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11일 인양된 후 체펠섬으로 옮겨졌으며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헝가리 당국과 함께 선내 정밀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헝가리 법원이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 유리 C(64)씨를 석방하기로 결정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 법원은 약 6100만원(한화)의 보석금과 전자발찌 착용, 부다페스트 내 거주 등의 조건으로 선장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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