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격돌…'끝장 승부' 예고

[the300]'6월 임시국회' 1라운드 개막…野 "송곳 검증" VS 與 "밀리지 않는다"

이원광 기자 l 2019.06.26 06:04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지만 상반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여야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끝장 승부'를 벌인다.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등 일부 국회 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날선 공방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한국당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각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를 보냈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내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나, 공전을 거듭하며 논의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27일까지 보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국회가 인사청문 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내 경과보고서를 보내지 못 하면 대통령은 10일 내에 기간을 정해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이날 청문회는 핵심 법안을 심사하는 '6월 임시국회'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국세청이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이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기재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북한 선박 입항 관련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만 '선별 참여'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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