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동남권신공항, 입지 검증 불가피"

[the300]11일 대정부질문서 국무총리 "갈등없으면 진행됐겠지만, 부울경 이의 제기"

김평화 기자, 박선영 인턴기자 l 2019.07.11 18:32
 이낙연 국무총리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낙연 국무총리가 동남권신공항(김해신공항) 입지와 관련 "갈등 해소를 위해서라도 검증은 불가피해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신공항 입지를 놓고 10년간 갈등한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선거에 이용하려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질의한 데 따른 답이다. 

이 총리는 "아무런 갈등이 없었으면 그대로 진행됐겠지만, 부산·울산·경남이 기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승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일의 진척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울·경의) 민원이라기보다는 결정 과정과 내용에 승복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갈등 상황을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객관성, 공정성, 과학성을 갖춘 검증 기구를 만들 것"이라며 "검증기구 구성은 5개 광역자치단체가 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편향성으로 서로 간에 믿을 수 없다면 (위원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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