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무기' 시험발사 지도…박수 치며 '주먹불끈'"

[the300](종합)'북한판 에이태큼스' 추정…"동해상 230km 떨어진 섬 타격"

이원광 기자 l 2019.08.17 17: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새 무기 시범 사격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바라보며 주먹을 쥐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공개됐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오전 새 무기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모니터를 통해 시험사격 과정을 보면서 주먹을 움켜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미사일 추정 물체가 발사되는 장면과 약 230km 떨어진 섬을 타격하는 모습도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8시1분쯤, 8시16분쯤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해당 발사체는 북한의 ‘신형 단거리 무기체계 3종 세트’ 중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로켓)보다는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된다.

중앙통신은 지난 10일 시험사격처럼 새 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사격 지도에는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 간부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통신은 “최근 우리 당의 직접적인 지도와 세심한 관심 속에 첨단무기 개발 성과는 주체적 국방공업발전사에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적인 승리”라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되는 커다란 사변들”이라고 했다.

중앙통신은 “또 다시 요란한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눈부신 섬광을 내뿜는 주체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올랐다”며 “국방과학자들은 이번 시험사격에서도 완벽한 결과를 보여줬고 이 무기 체계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굳힐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그를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목표”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단계별 점령목표들은 이미 정책적인 과업으로 시달됐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당에서 구상하던 주요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최단 기간에 개발해내고 신비하고도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만 봐도 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며 “국방 공업의 물질 기술적 토대 또한 높은 수준에서 완비돼가고 있음을 그대로 실증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불장난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 만약 물리적 힘이 격돌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우리의 절대적인 주체 병기들 앞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임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려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용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 다시 지도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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