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정출산·아들 이중국적 아냐…특검하자"

[the300]"자녀 동시 특검 제안에 與, 쥐구멍으로 들어가"

강주헌 기자, 김예나 인턴기자 l 2019.09.23 10:2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제가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들을 낳았다고 해도 (저를) 희생양 삼아 말하는데 참 유감"이라며 "원정출산·이중국적, 둘 다 아니다. 떳떳하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가) 본인들 지지세력을 동원해서 조국 전 민정수석(조국 법무부장관)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 수사 상황을 가짜뉴스라고 치부한다. 상대방을 향해서도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강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자신과 조국 법무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자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수사를 제안한 것에 "겁을 집어먹은 여당이 길길이 물타기라고 하는데 원정출산을 운운하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내던 패기는 어디가고 쥐구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현 정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이 기소돼도 끝까지 파면 안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무죄추정원칙을 운운하면서 기소돼도 그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라며 " 그렇다면 이 정권은 끝장과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왜 이렇게 합리적, 상식적 판단을 안하고 (조 장관을) 감싸는가. 본인들에 관한 것은 가짜뉴스라고 옹호하고, 수천명이 대검찰청에 떼로 몰려가서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사법 테러를 벌인다. 이게 정상적 국가인가"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을 향해서는 "여기(조국 사태)의 가장 중요한 공범이다. 공동정범이라 부르고 싶다"며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이제와서 국민 분노가 무서워서 송구한 척 연기하고 있다.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적극 협조하라. 그럼 용서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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