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잇단 일요 경제브리핑…"文, 기업의 노고 중요하게 생각해"

[the300]경제수석 '우려 반박'-일자리 수석 '성과 세일즈'

김성휘 기자 l 2019.10.13 18:35

황덕순(가운데) 일자리수석과 이호승(왼쪽) 경제수석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9.10.07.【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들어 월평균 5회 가량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그만큼 국정에 경제를 중시했다는 취지다. 경제라인 핵심참모들의 경제상황 브리핑도 이어졌다. 이 또한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 뜻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대통령 경제행보가 횟수로 보나 접촉면으로 보나 결코 작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해하기로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노고와 기업이 국가경제를 이끄는 큰 힘이라는 걸 누구보다 중요하고 생생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경제일정은 굵직한 것만 해도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1월17일) 시스템반도체 비전발표(4월30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발표(6월19일) 등이 있다. 특히 9월 유엔총회에서 귀국한 후 경제 일정이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은 이달 4일 주요 경제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했고 8일 국무회의에서 민간의 활력 제고를 통한 역동적 경제 구축을 경제분야 목표로 제시했다. 10일 충남을 방문, 7월 이후 3개월만에 전국경제투어를 재개했다. 

같은날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찾아 삼성의 13조원짜리 투자계획을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났다. 삼성 사업장 방문, 크고작은 경제인 간담회 등에서 마주친 것까지 합하면 취임 후 9차례다. 

경제 참모들의 대언론 활동도 이어졌다. 이 수석은 이날 우리 경제가 위기도, 디플레이션 국면도 아니라며 일부의 지적에 반박하는 브리핑을 자청했다. 일본의 첫 수출규제(7월4일) 이후 100일이 지난 걸 결산하는 의미도 있다. 

이 수석은 이날 키워드로 △실력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100일과 1000일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앞의 두 가지가 경제위기론에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 수석이 일요일 춘추관 마이크를 잡은 것은 8월25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수석은 당시, 올해 2/4분기 가계소득 통계에서 양극화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는 분석에 반박하는 브리핑을 자청했다. 

경제수석이 우리 경제와 정부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박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일자리수석은 긍정적 지표 '세일즈'에 나섰다. 황덕순 일자리 수석은 추석 연휴 직후 일요일인 9월15일 춘추관에서 고용지표가 반짝 개선된 것을 적극 홍보했다. 

문재인 대통령 2019년 주요 경제일정. 2019.10.13./청와대 경제수석실 제공


문재인정부 들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 2019.10.13./청와대 경제수석실 제공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