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협의 美서 개최…'수출규제·강제징용 논의'

[the300]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일 외교당국 국장협의…한일공동협의체 논의 여부 주목

권다희 기자 l 2020.01.14 16:37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두 국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14일 열리는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수행을 위해 방미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국장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 조속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강제징용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키자키 국장은 이들 현안들과 관련한 일측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양 국장은 방미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준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한일간 주요현안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강제징용 소송대리인단 등이 강제징용 문제를 풀기 위해 제안한 한일공동협의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공동협의체에 "한국 정부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측은 고위인사 발언 등을 통해 이 협의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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