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정윤회, 박지만 대질신문 요청…가당치도 않다"

[the300]"박지만 '자꾸 가만 있는 사람 끌어들이나'라고 자주 말해"

박경담 기자 l 2014.12.11 18:40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 동향' 문건 속 당사자이자 '국정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가 11일 밤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문건 내용을 보도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인하고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14.1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비선실세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의 평소 생각은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윤회라는 분의 검찰 출두하는 모습을 봤는데 불놀이부터 대질신문까지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는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은 이어 "(정 씨가) 스스로를 토사구팽 당했다고 발언 하는 것, 대통령 당선 직후 감사전화를 받았다고 말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러한 하급의 발언 역시 속이 보이는 자기 과시 아닌가"라고 했다. 

한 의원은 박 회장과의 일화를 적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 의원은 "박지만 회장과는 멀지 않은 친구인데 대선 직전 나에게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의 인생은 대통령의 아들로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의 동생으로 살아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거다'라고 말했다"며 "최근에는 '가만 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나'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박 회장의 최근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 의원은 "적어도 대통령의 동생을 끌어들여야 자신의 급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건가, 요즘 정씨의 발언과 행동이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없는 허세라는 것을 많은 국민이 알아챘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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