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ing 리포트]'13선' 까고 시작한 무서운 수퍼루키

[the300][안양 만안구]국민의당 곽선우 후보

김태은 기자 l 2016.04.05 10:39


국민의당이 감춰둔, 사실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인재인 경기 안양 만안구의 곽선우 후보는 경력도, 화법도, 스타일도 독특하다. 성남FC구단 대표를 역임하면서 꼴찌에서 1등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한 그는 영입인재 소개 당시 경기 안양의 세 현역 의원을 향해 "스스로 물러나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안양에는 5선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안갑), 4선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동안을), 역시 4선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만안구)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의 선수만 13선에 이른다.

한번에 '13선'을 까는 신고식을 치른 후에는 안양 만안구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상대로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치 기득권 세력에 염증을 느끼고 새 인물을 갈망하는 민심을 콕 찔러 에두름없이 정면으로 치고 나가는 '겁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곽 후보는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의 경력을 살려 선거운동원 복장도 평범한 녹색 점퍼가 아닌 야구 유니폼 스타일의 윗도리와 야구 모자로 맞췄다. 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듯 거대 양당 후보에 역전승하겠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당히 늦은 출발에도 국민의당 수도권 후보로는 드물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곽 후보는 최근 미국 MLB에 진출한 오승환 선수의 소속사인 (주)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의 이사를 맡고 있다. 스포츠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점에 맞서왔다. 또한, 청년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인 스포츠문화 분야에서 창업과 실패를 극복하며 스포츠경영인의 꿈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국민의당 스포츠미래위원장을 맡아 스포츠문화 컨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1호 법안으로 '청춘FC법'을 입안할 예정이다. 문화스포츠컨텐츠 산업을 국가 중점 성장 산업으로 지정하고 그곳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프로스포츠와 생활체육이 지역 경제 성장과 국민 여가 증진에 기여하고 다양한 청년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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