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ing 리포트]고졸신화 노관규의 '순천 탈환' 미션
[the300][전남 순천]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
최경민 기자 l 2016.04.12 10:21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
전라남도 순천시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노관규 후보는 지역구 탈환의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2014년 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순천·곡성 지역구에 보수 정당의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선거구 개편으로 이정현 의원의 고향인 곡성이 떨어져 나갔지만, 여전히 판세는 안갯속이다.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까지 1여2야 구도가 성립됐기 때문이다.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노 후보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졸 출신으로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고졸신화' 법조인으로 유명하다. 검사로 활약하며 한보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비리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총선은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순천시장에 도전한 지방선거에서는 2전2승을 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3전3패했다. 순천시장을 역임하며 닦아놓은 지역민심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원내에 입성한다는 각오다.
노 후보는 '보팅리포트'를 통해 정책역량과 정치력에 가장 높은 75점을 각 부여했다. 도덕성과 비전(각 70점)에 대한 평가도 높았고, 지역구관리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60점을 줬다.
정책에 자신이 있는 노 후보 답게 1호 발의계획 법안도 이미 구상을 마쳤다. 노 후보는 제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도심 공동화 건물 활성화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수십년이 지나도록 도심 한 가운데에 서있는 비어있는 대형건물들을 활성화시켜 도심재생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법이다.
지역구 공약으로는 우선 순천만부터 국가정원까지 이어진 논경지를 습지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순천만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사계절 내내 스포츠 인구가 찾을 수 있는 종합스포츠파크 건립도 약속하고 있다. 생태와 스포츠를 연계한 전략으로 관광객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직업체험시설인 잡월드의 유치도 구상하는 중이다. 18년째 방치되어 있는 순천시 조례동 조은프라자 건물에 잡월드를 들여, 도심재생과 청소년 시설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자고 노 후보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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