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피해 사망자 몇 명인지도 모르는 옥시코리아 대표

[the300]아타샤프달 옥시코리아 대표 청문회 참석…신창현 질문에 답 못해

김세관 기자 l 2016.08.29 16:19
아타 샤프달 옥시코리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참석자들과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있다. 사진=뉴스1.

아타 샤프달 옥시 레킷벤키저(옥시 코리아)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서 자사가 제조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사망 등의 피해를 입은 인원이 몇 명인지 파악하지 않고 참석했다가 혼쭐이 났다.

샤프달 대표는 이날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청문회에서 "옥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몇 명이고 사망자가 몇 명인지 아느냐"는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귀사 제품으로 그렇게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그 숫자도 모르고 청문회에 나오는게 말이 되느냐"며 "왜 정부 뒤에 숨어서 정부가 1,2등급 피해자를 발표하면 배상하겠다고, 합의하고 그렇게만 하느냐"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200여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도덕성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피해자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얼마나 아프냐고 물어야 한다"며 "그러지는 못할망정, 피해자가 몇 명이고 사망자가 몇 명인지 모르는게 글로벌 기업의 도덕성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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