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김병준 청문회 보이콧..'하야'는 각당차원 논의(종합)

[the300]2일 원내대표 회동 갖고 합의…"대통령 '하야' 논의는 안해"

김세관 기자 l 2016.11.02 15:40
야3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개각' 관련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노회찬 정의당. 2016.11.2/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등의 개각 결정을 철회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인사청문회 등 일체의 절차에도 응하지 않고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직후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저희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늘 있을 개각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며 "이후 인사 청문회 등 일체의 절차에 응하지 않고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야권 동의가 없으면 청문회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국회 의장 직권으로 할 수도 있으나 지금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청문회 과정 자체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핵이나 하야 등 대통령 거취에 대한 논의는 이날 회동에서 거론하지는 않았다는 게 각 당 대변인들의 설명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하야는) 각 당 입장 차이가 있어서 내부 정리가 되면 몰라도 오늘은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사소할 순 있지만 임종룡, 박승주 장관 내정을 김병준 총리 지명자가 재청했다고 한다. 이것은 위법"이라며 "현재 총리는 황교안이다. 만약 재청을 해야 한다면 황 총리가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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