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가 이정희 역할? 오히려 홍준표가 가까워"

[the300]"이정희, 선거를 혼란하게 만든 후보…이럴수록 단일화 멀어져"

고석용 기자 l 2017.03.30 15:07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사진=이동훈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30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신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와 비교한 것과 관련 "이 전 대표는 그때 제일 극좌에 나와서 선거를 혼란하게 만든 후보"라며 "오히려 홍 후보와 가깝다"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시장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지금 본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하는 무자격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유 후보가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인데 왜 내게 자꾸 시비를 거냐"며 "자꾸 그러면 유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전 대표 역할 밖에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전날(29일)에도 '살인자는 용서해도 조직을 배신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이건 완전히 조폭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 아니냐"며 "검사 출신으로 나름 정의감 있는 후보인 줄 알았는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고 대통령을 망친 책임 있는 진박(진짜박근혜) 세력들의 등에 업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고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당 그런 후보하고의 단일화는 갈수록 멀어지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