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특위 '재가동'…간사에 김관영·하태경 선임

[the300]두 달 만에 재개돼…이주영 위원장 "개헌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이건희 기자 l 2017.06.19 15:52
이주영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제14차 헌법개정특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19일 새로운 간사를 선임하고, 신임 위원을 보임하는 등 재가동에 들어갔다. 

개헌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석이던 국민의당·바른정당의 간사 자리에 국민의당 김관영·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을 선임했다. 이들은 기존 간사들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과 함께 개헌특위 간사단을 꾸리게 됐다. 국민의당 간사가 맡고 있는 개헌특위 제1소위원장 직은 김관영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아울러 개헌특위에 새롭게 보임된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에 자리해 기존 의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전현희·진선미, 국민의당 김관영,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 등은 인사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헌특위는 지난 4월12일 19대 대선 후보들의 개헌 의견 청취를 위해 열린 이후 처음으로 개회된 것이었다. 이주영 개헌특위 위원장은 "사실상 두달간 특위가 중단됐었다"면서도 "지난 1월5일 특위 출범 후 3개월 동안 쟁점사항을 논의하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이 이뤄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활동이 오는 30일까지로 돼있었지만 지난 16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활동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기한이 연장된 만큼 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개헌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출발한 점을 감안해 국민대토론회, 원탁토론회, 언론토론회 등 다양한 형태로 국민의견을 수렴해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개헌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자유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안을 확정지을 것을 제안해 마치 합의를 본 것처럼 논의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는 어떤 합의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의원의 임기 불일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합의가 쉽지 않다"며 "특위가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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