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측근vs 돌아온 경남지사

[the300][내삶을 바꾸는 '2018 지방선거', 누가 뛰나]⑮경남지사 후보군

김태은 기자 l 2017.10.07 07:06

편집자주 여의도 정치권의 시계는 벌써 내년 6월로 향해 있습니다. 민선7기 지방자치를 꽃피울 주인공을 뽑는 6·13 지방선거 때문이죠.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각 지역의 걸출한 정치인들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어느 지역에 누가 선수로 나설지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 발로 뛰며 17개 시·도지사 후보군을 각 지역별로 분석했습니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경남지사 탈환 여부가 관심거리다. 더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등판 가능성까지 떠오르고 있어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친노의 적자'에 '충청대망론'까지 업으며 대선주자로 올라섰던 것처럼 김 의원이 PK(부산경남) 지역을 바탕으로 문재인정부의 '적통'으로 떠오를 것이란 다소 이른 예측들이 난무한다.

경남 지역에서의 몇 차례 도전 끝에 얻는 국회의원 자리를 포기하고 지방선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않다. 다만 문재인정부에서 PK 지역이 갖는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를 살려나갈 후보로 다른 이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

자유한국당으로선 이에 맞설만한 '대어'가 잘 안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측근 윤한홍 의원 등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모색하고 있지만 좀더 중량감있는 후보를 갈구하는 욕구도 여전하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꽤 일찍부터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경남지사를 발판으로 국무총리로 발탁된 그의 이력이 여전히 경남 지역에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다.

김 전 지사는 국무총리로 '점프'할 기회를 놓친 후 국회의원과 당 최고위원, 서울시장 출마 등 주로 중앙 무대에서 '레벨 업'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그 도전이 만만찮다는 것을 체감한 후로는 김 전 지사에게 '기회의 땅'이었던 경남에서 재기를 노려보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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