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환노위, '강원랜드·파리바게뜨' 증인 채택 놓고 '공방'
[the300]이정미 등 간사들에게 문제제기…감사 개시 후 50분 지나서야 질의 돌입
세종=이건희, 최우영 기자 l 2017.10.12 11:21
국회 환노위 회의 모습. /사진=뉴스1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2일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와 파리바게뜨를 소유한 SPC 그룹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20여분 간 공방을 벌였다. 공방 끝에 환노위 국감은 개시한지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질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환노위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들어가기 직전 "채용비리 문제가 있는 강원랜드 전 사장과 파리바게뜨 불법노동행위 문제가 있는 허영인 SPC 사장이 증인 채택을 위한 간사 간 협의 과정에서 왜 누락됐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번 상임위에서도 최대한 의원들의 증인신청을 받자고 했고, 그게 안되면 지금처럼 어떤 사유로 불발됐는지 기록으로 남기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책임있는 사람에게 이야기 듣고 진상 규명하기 위해 증인 채택을 하자는데 왜 불발되는지 책임있는 분의 의견을 들어야 납득되겠다"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증인 선정 과정에서 간사 간 합의를 전제로 한 협의가 진행돼 왔고, 실질적으로 협의는 진행됐나 합의는 못한 게 있다"며 "4명 중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쌍방이 서로 (증인 문제를) 못 받아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방적으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간사는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상임위에서 불발 사유를 속기록에 남기자고 제안했던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궁금해 하면 적어도 전체 회의에서 그 증인이 왜 빠졌는지 알고 넘어가야 한다. 국민들이 궁금할 것"이라며 "강원랜드 전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하는지 기록에 남기자"고 주장했다.
이에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근거를 남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간사들께서 협의를 해주시고, 왜 증인 채택이 되지 않았는지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확히 간사들의 입장이 정리되는 시기를 알려달라는 이정미 의원의 거듭된 요구에 홍 위원장은 "이번 주말까지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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