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국정교과서 여론조작 '열람' 공방으로 '파행'

[the300]한국당 "여론조사 결과 열람" vs 유성엽 "국회법상 유권해석 필요" 충돌

김민우 기자 l 2017.10.13 00:12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7.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가 결국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사 설문지 열람을 두고 종일 공방을 거듭했다.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추진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의견수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설문조사 내용에 대한 원본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이에 대해 여야 4당 간사간 합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루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속해서 열람 요청을 했으나 유 위원장은 국회법상 절차에 맞는지 정확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30만장에 달하는 의견서를 복사해 사본으로 제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열람을 요청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유 위원장과 한국당 간사 염동열 의원이 언쟁을 주고 받았고 유 위원장은 국정감사 중단을 선언하자 염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두 의원은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다.

여야 의원들이 두 의원을 말리는 가운데 유 의원이 정회를 선언한 후 국감장에서 자리를 피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서로 말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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