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14대3 '진보 압승'…서울 조희연 당선(종합2보)

[the300][the300]진보성향 교육감 14명 당선…현직 프리미엄 공고

조철희 기자 l 2018.06.14 04:53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13 지방선거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이 14명 당선됐다.  

서울교육감 선거 결과 현직 교육감 조희연 당선인이 박선영 후보를 꺾었고, 부산에서도 현직인 김석준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세종시는 현직 최교진 당선인이 최태호 후보를 꺾고 자리를 지켰다. 인천은 도성훈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교육감에는 현직 이재정 당선인이 임해규 후보를 크게 이겼다. 울산은 진보 성향 노옥희 당선인이 승리했다.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역시 현직인 김병우 당선인과 김지철 당선인이 승리했다. 전북교육감도 현직 김승환 당선인이 사수했다. 모두 진보 성향이다. 강원도는 현직 민병희 당선인이 1위를 기록했다.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의 현직 박종훈 당선인이 2위 박성호 후보를 꺾었다. 

'진보 대결'이 벌어진 광주교육감 선거에선 장휘국 당선인이 주인공이 됐다. 제주교육감 역시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진보 성향 이석문 당선인이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를 이겼다.

보수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은 3곳이다. 현직인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과 강은희 대구교육감 당선인을 비롯해 '보수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식 경북교육감 당선인이다.

교육감 선거가 처음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졌던 2010년에는 지금과 달랐다. 진보 교육감이 서울·경기·강원·전북·전남 6명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 속에 치러졌던 2014년 선거에서 2배가 넘는 13명이 당선되면서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를 열었다. 

현직 후보가 유리한 '현직 프리미엄'도 확인됐다. 정당 공천을 받지 않다 보니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 정보가 부족해 '깜깜이 선거'라 불린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직 후보가 유리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외고·자사고 폐지 같은 정책 차이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진보 교육감에 유리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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