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상회담 나흘 앞두고 '안창호함' 진수식 참석, 이유는···
[the300]'안보우려' 불식…어려움 겪는 조선업에 비전 제시
김민우 기자 l 2018.09.14 16:11
【거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9.14.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한 것은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진행된 이번 진수식에 참석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고 언급하면서도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를 위한 남북관계 개선을 힘쓰는 것과 동시에 안보를 강화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평화는 경제'라고 강조하는 사이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안보우려를 불식시키기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일자리 감소의 중심에 서 있는 조선산업 현장에서 조선산업 재건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다"며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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