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한무경 여경협 회장, '정치활동금지'에도 새누리당 공천위원 활동 '논란'

[the300]송갑석 "여경협 특별감사 필요"

김하늬 기자, 고석용 기자 l 2018.10.12 14:28
한무경 제8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연합회장(이하 여경협)이 현직으로 특정 정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한 점이 도마에올랐다. 한해 2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여성경제인연합회는 정관에 '협회는 정치에 관한 모든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해놨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중기부 산하 산하 법정단체인 여경협(이하 여경협)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음에도 특정정당의 정치 행위를 하고,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출 방식이 비민주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한무경 회장은 회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6년 2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으로 공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한 회장은 지난해 3월, 협회 정관을 변경해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이사회 추천의 '간선제'로 개정을 시도했다. 당시 주무관청이던 중소기업청(현 중기부)의 주영섭 청장이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바뀐 정관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이사회 추천으로 회장이 바뀌는데, 정윤숙 여경협 수석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호남권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가 1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실시된 가운데 송갑석 광주시 당위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18.08.13 pmkeu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 의원은 "한무경 회장은 회장이 당선되면 곧바로 수석부회장을 임명하는 관례를 깨고 1년 11개월이나 임명하지 않다가 정관이 개정되고 난 후인 2017년 11월, 정 수석부회장을 임명했다"며 "처음부터 정윤숙 전 새누리당 의원을 차기 회장에 염두해 두고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해 여경협을 사조직화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이유만으로도 특별감사 사유가 차고도 넘친다"며 "여성 사회적 진출과 경제활동을 위해 여경협은 유일한 법정 단체인데, 특정 정당과 연결됐고 인위적으로 정관을 바꿔 조직분란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중기부에서 철저한 지도감독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 지적해줘서 감사합니다. 여경협은 그간 제대로 지원을 못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소중한 단체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지만 협조가 절실한 만큼 함께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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