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주당, '승정원일기 남북공동번역' 촉구…고전번역원 "민화협 통해 제안"

[the300]김해영 "지금이 추진 적기"…조승래 "번역기간 단축 노력해야"

강주헌 기자 l 2018.10.12 17:49

김해영(왼쪽),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한국고전번역원은 승정원일기 남북한 공동번역사업과 관련해 "현재 통일부의 접촉 승인을 받았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을 통해서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며 "북한 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 원장은 향후 추진계획을 묻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중국 연변대학의 반도사연구원과 제휴했는데 앞으로 북한의 민족고전연구소 측과도 연결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지나고 나면 (추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평화시대에 남북한의 역사인식을 공유하는데 있어서 매우 뜻깊은 사업"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많이 호전돼 공동번역사업을 추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교육위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고전번역원 추산으로는 승정원일기 번역기간이 3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전번역 인력 양성과 남북 협력사업으로 번역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전번역원은 승정원일기를 포함해 번역원 전체 한문 고전 정리 및 번역 대상은 총 1만8483책(번역 1만1812책, 교점 6617책)이으로 번역수행 기간을 1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의원은 "고전번역원의 한문 고전 정리 및 번역대상을 사업 완료를 30년내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번역자수가 616명은 돼야하지만 그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전번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고전번역대학원대학의 설치 또는 기존 대학원에 고전번역과정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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