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文대통령 앞에서 "기업 파이팅도 중요…응원해달라"

[the300]"상생, 사실 너무 어려운 건 아냐"

최경민 기자 l 2018.11.09 19:1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상생협력 사례 토크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박효순 빽다방 점주, 문 대통령, 이갑수 이마트 사장, 안희규 대한웰빙은박 대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18.11.09.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실 저희한테는 정부가 갑입니다. 협력업체의 에너지나 파이팅도 중요하지만, 기업하는 사람들 파이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공정경제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로,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백 대표는 "이럴 때(정부와 기업 간 관계의) 갑·을에서 '을'(기업)도 잘 보살펴 줬으면 한다"며 "더욱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자발적으로 상생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이라는 것이 사실 옛날에 굉장히 어려운 단어고, 먼 것처럼 느꼈는데, 사실 너무 어려운 건 아니다"며 "프랜차이즈의 경우 안정된 수익을 유지하는 것은, 점포가 유지되고 점주들에게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선적으로 ‘점주들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면 우리 본사도 유지되지 않을까’ 거기에서 출발했다"며 "로열티를 인하하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 저희가 납품할 수 있는 가격을 점주들에게 유리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응원의 메시지랄까, 사실은 그렇게 시작한 건데, 확실히 해보니 점주들이 너무 좋아하고, 일단 에너지를 받게된다"며 "(에너지를 받은 점주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해 주니까 도리어 장기적으로 본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대기업의 시혜적인 조치로 생각하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며 "상생협력은 협력업체의 혁신성을 높여 대기업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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