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선후보 될 수 없는 사람, 전당대회 나오지 말아야"

[the300][300티타임]"시대정신은 통합과 화합…적임자 선택할 것"

김민우 기자 l 2018.12.06 14:26
2018.12.06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인터뷰/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이 이르면 연초 치러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 "대선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6일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우리당 아침회의에는 대선후보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표가 주재하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는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잠재적 대선후보급이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경쟁을 통해 인물을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나 의원은 "지금 야당의 문제는 미래 희망이 되는 얼굴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단일지도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한 명한테 올인하면 너무 위험하다. 대선후보가 될 사람을 모두 테이블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새로 뽑힐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를 '경제'와 '견제'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한 전제로 '통합된 강한야당'이라고 강조하며 의원들이 그 적임자를 뽑아줄 것을 호소했다.

나 의원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은 그 당시 잘못에 대해 공감한 것일뿐 문재인정권에 전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정부의 착각 중 하나가 스스로를 '촛불혁명정권'이라 지칭하며 모든 정의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정부가 잘못된 정책과 인사를 고집하는 등의 실정이 나오게된 원인"이라며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경제'와 '견제'"라고 강조했다.
2018.12.06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인터뷰/사진=이동훈 기자


나 의원은 "이러한 실정을 견제하고 국민들이 믿고 맡길수 있는 정당이 되기위해서는 우선 우리끼리 싸움을 멈추고 통합으로 가야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시대정신을 구현하려면 계파색이 강하거나 특정계파의 대리인은 안된다"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어느 계파에 줄서지 않았기 때문에 평탄하고 편안하게 정치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 궂은 일을 도맡아왔고 또 성취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나 의원의 정치행보는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판사출신인 나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이회창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지고 사퇴함에 따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박원순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이듬해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어차피 당 공천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14년 국회의월 재보궐 선거에 당의 요청으로 동작을에 출마해 야권 단일후보인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재입성했다.

나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해오면서 용기와 헌신의 리더십을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가장 잘 실현할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향후 원내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할 일로 '자기반성'과 '문재인정권 실정에 대한 견제'를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자기반성과 고백을 통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라며 "이어 문재인정권의 실정에 대한 어젠다를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주장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선거구제 개편을 예산과 연계하는 것은 뜬금없다"며 "선거구제는 권력구조와 연계해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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