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내주 초 한국당 입당…빨라지는 '당권경쟁'

[the300]한국당, 오는 14일 전당대회 '룰' 합의 시도

김민우 기자 l 2019.01.13 10:23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경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청년과 경제-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8.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다음주 초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한다.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당권경쟁 시계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1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입당의사를 전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오차범위 내에서 1~2위 를 달리고 있는 황 전총리가 입당할 경우 2월 27일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는 물론 보수진영 재편, 차기 총선과 대선 등 정계 구도까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황 전 총리의 당권도전설, 2020년 총선 출마설, 차기 대권 도전 설 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황 전 총리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은 당권도전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우선 한국당에 입당한 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오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핵심룰인 '지도체제' 최종안 도출을 시도한다.

이날 최종안이 결정되면 16일 의원 연찬회에서 공유하고 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비대위는 그 다음주 초부터 전대 선관위 구성 등 전대 준비를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한다. 당내 이견이 팽팽히 갈리는만큼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설정한 스케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예상대로라면 전대 준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21일을 전후로 전대 출마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황 전 총리의 입당만으로 당권경쟁 시계도 빨리질 가능성도 나온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오던 예비 당권주자들 중 일부는 황 전 총리에게 견제의 목소리를 내며 '전초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황 전총리를 비롯해 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되지만 그 누구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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