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담판'D-day…與"한반도 평화 염원' vs 野 "완전한 비핵화 먼저'(종합)

[the300]정치권도 촉각...한반도 항구적 평화 염원

김하늬 기자 l 2019.02.27 14:27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정상회담 첫 날, 국회는 베트남 하노이 현장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가 시작될 거라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야당은 이번 회담의 본질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번 회담 결과에 한반도에 사는 8000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렸다"며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돼 냉전 체제와 분단 역사를 마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북·미 정상이 오늘 저녁 회담부터 최소한 5번 만난다며 한반도 평화와 공존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분단과 대립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건 국민 모두의 염원이고 평화 체제 완성은 미래 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반드시 이뤄야 할 역사적 소명이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한반도 평화시대 새 출발이 될 하노이 선언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우리 안보의 무장해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약속해야 한다"며 "북한 전역의 플루토늄·우라늄 핵시설과 미사일 폐기에 합의하고, 투명한 검증과 구체적 로드맵 작성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시설은 물론 핵연료·핵무기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빅딜’이 합의될지, 아니면 한낱 ‘이벤트 쇼’에 그치고 말지,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1박2일 정상회담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빅딜을 성사시켜서 동북아 평화의 새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영변‧동창리‧풍계리 핵미사일 폐기와, 연락사무소 설치 및 북미 종전선언을 바꾸는 스몰딜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회담으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미국은 평화체제 구축과 대북제재 해제, 경제협력을 보장하는 빅딜을 성사시켜야 한다"며 "김정은이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살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듯 대한민국 국민도 머리 위에 핵을 이고 사는 불안한 한반도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가 핵 없는 평화체제가 돼서 동북아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번영하게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협의회와 함께 "9.19 남북 정상 간의 평양 선언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화당은 이날 국회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경협의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민 경청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평양선언에는 명백하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굳건히 마련되는 데로 재기한다는 표현이 들어있다"며 "북미 정상이 9·19 평양선언을 지지한다고 보면 그것이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미국의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제재면제를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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