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 첫 설립된 과일공장…한국 ODA 결실 맺었다

[the300]코이카 “농가소득 높여 지역 경제발전 기반 조성”

최태범 기자 l 2019.04.15 17:01
소로티 과일 가공공장 전경사진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아프리카 국가 우간다에 첫 과일 가공공장이 설립됐다. 해외 과일주스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농가소득을 높여 전체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테소 지역 소로티 구에서 과일 가공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하병규 주우간다 한국대사, 전영숙 코이카 우간다 사무소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와 현지 농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연면적 2897㎡의 과일 가공공장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오렌지와 망고 등의 과일을 주스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시간당 6톤의 오렌지와 2톤의 망고를 가공할 수 있다. 파인애플과 패션프루트도 시간당 4톤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오렌지 생산지인 테소 지역은 과일 가공공장이 없어 생산된 오렌지의 상당량이 부패·변질돼 헐값에 처분됐다. 반면 과일주스에 대한 수요는 늘어 매년 3000만 달러 상당의 과일주스가 수입됐다. 코이카는 2011년부터 800만 달러을 투입해 과일 가공공장 건립을 진행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지역 농민들의 과일가공 역량을 강화해 과일주스의 수입의존도를 낮춰 가공제품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해 지역 경제발전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목표”라고 설명했다.

소로티 과일 가공공장 내부사진 /사진=코이카 제공

완공된 과일 가공공장은 우간다 개발청에서 운영‧관리를 맡는다. 현재 공장운영 인력채용과 업무 매뉴얼 제작, 상품 생산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이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사업의 혜택이 과일을 공급하는 소작농민과 공장뿐만 아니라 테소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공장운영 수익의 환원 방안을 수립 중이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준공식에 앞서 지난 12일 소로티 호텔에서 우간다 개발청, 테소 지역 정부 관계자와 지역농민 등 100여명을 초청해 공장 운영 방안, 공장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배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하병규 주우간다 대사는 “소로티 과일 가공공장이 소작농민-공장간 소득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공장 수익이 지역기간시설과 지역사회역량 강화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 환원돼 한-우간다 협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했다. 

코이카 우간다 사무소는 12일 소로티 호텔에서 우간다 개발청, 테소 지역 정부 관계자와 지역농민 등 100여명을 초청해 공장 운영 방안, 공장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배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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