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여성위, 나경원 발언 규탄…"원내대표 사퇴하라"
[the300]백혜련 "나경원, '일베' 나오는 '문노스' 망언까지 내뱉어"
이지윤 기자 l 2019.05.15 16:06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빗댄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나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전국의 민주당 당원 및 당직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여성모독, 국민모독 나경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거세게 항의했다.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은 "어제 저희 딸이 나 원내대표가 내뱉은 말이 뭔지 물어봤다"며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백 위원장은 "여성 원내대표의 입에서 과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나 원내대표는 의미를 몰랐다고 하지만 국어사전에 찾아봐야 나오는 말을 모르고 내뱉을 수 있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는 '일베(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오는 '문노스(문재인+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악당 타노스의 합성어)'라는 망언까지 내뱉었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상희 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장은 "11년 전 나 원내대표가 어느 모임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며 "최초의 보수정당 여성 원내대표가 돼서 정치를 바꾸는데 앞장설 것을 기대했는데 최근 나 원내대표는 여성모독, 국민모독에 더해 국회를 폭력국회, 막장국회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지금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진심으로 정중하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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