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의회 권력의 확실한 교체…노무현 정신구현이 총선 승리"

[the300](종합)양정철 "21대 총선, 통합·연대·협력 가치 정당 선택받을것"…유시민 "한국당 경제 성적 F" 혹평

백지수 기자 l 2019.05.18 20:26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8일 "이번 (21대) 총선의 마지막 과제"라며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미래로 가는 정당, 유능한 정당, 통합과 연대의 협력을 기본 가치로 생각하는 정당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 새로운 노무현' 토크콘서트 순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화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새로운 정치, 한 단계 수준 높은 정치의 핵심은 통합의 정치"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정치를 하면서 정치적 숙원이 몇 가지 있었다"며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지역 장벽을 충분히 넘어섰고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정치도 확산됐다. 마지막 남은 것이 이번 의회 권력의 확실한 교체"라고 말했다.

양 원장과 유 이사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면서 21대 총선과 차기 대선 승리 등을 기약했다.

양 원장은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이고 촛불의 완성도 총선승리"라며 "노무현 정신의 구현도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민주당의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제시하는 대로 따라간다"고 말했다. 다만 양 원장은 최근 하락세인 민주당 지지율을 의식한 듯 "바람은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아직 노무현의 시대가 오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 집권 5년 기간이 노무현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보고 그 뒤 5년은 더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장익선(길면 길수록 좋다)"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한국당을 향해 "경제학 성적이 F다"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정책이 아니라 케인즈주의 정책"이라며 "경제학 시험에서 이것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쓰면 F"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중산층과 서민들이 쓸 돈이 없어서 내수 부진이라 시장에서 강자들이 돈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을 완화시키겠다는 '공정경제'"라며 "저는 이 정책을 좀 더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시장에서 격차를 줄여보고 그것으로 부족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현금·현물 서비스를 주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같은 이유로 국회에 제출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가 너무 작다며 확장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추경 6조7000억원은 너무 적다,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1%인 17조원은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작년에 세계잉여금이 20조원 넘게 나왔는데 다른 한 쪽으로 긴축재정을 하게 되면 손 발이 안 맞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는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유 이사장은 "윤태영 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이 제안했고 제가 듣고 좋겠다 싶어서 채택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 미안함·슬픔 같은 감정 말고 불끈 용기를 주고 강한 확신을 주는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들의 토크콘서트에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5·16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하고 "현대사에서 5월은 슬프고도 잔인한 달이었지만 이제부터 5월은 우리가 '새로운 노무현'을 찾아 나가는 전진의 해가 발휘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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