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국민청문회, 국민에 무례…국회 무력화"

[the300]"국민청문회, 각본대로 하는 대국민 감수성 펼치겠다는 것"

김민우 기자 l 2019.08.23 18:15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청문회 계획에 대해 "국민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무례"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부터 습관화된 국회 무력화의 반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무위원 후보자의 도덕성, 위법성, 자질 등 인사 검증은 인사청문회법상 국회에 부여된 권한이자 의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청문회 일정을 여야가 조율 중에 있음에도 여당이 사실상 청문회를 거부하고 장외로 나가겠다며 국민청문회를 운운하고 있다"며 "얼마나 장관 후보자로서 자신이 없으면 도망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는 위증, 허위 자료 제출 등에 따른 엄격한 법적 책임이 부담스러우니 사실상 각본대로 하는 '대국민 감성극'이나 펼쳐보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안보마저 볼모삼는 지소미아(GSOMIA) 파기, 조 후보자의 빈 깡통 기부로 모자라 지지층만 잔뜩 불러 모아 그들만의 리그에 지나지 않는 일방적 변명을 위한 가짜 청문회를 열겠다는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가짜 청문회로 가짜 장관을 만들겠다는 여권의 발상이 경이로울 뿐"이라며 "조 후보자가 지금 가야할 곳은 검찰청이다. 여당은 선동과 권모술수로 적당히 넘어갈 궁리하지 말고, 여당으로서의 격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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