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미국行 "호르무즈 파병 美생각 듣고 결정에 참고"

[the300]14일 샌프란시스코 한미외교장관회담 …"지금은 北 추가도발 억제 중요"

권다희 기자 l 2020.01.13 17:02
(인천공항=뉴스1) 성동훈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미 대화 재개’ ‘방위비 협상’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난제를 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후 9개월 만이다. 2020.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3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미국의 생각도 들어볼 것"이라며 "이번(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미국과 나누는 이야기가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미국 측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 요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14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같은 기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샌프란시스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의제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지 꽤 오래 됐다"며 "북한 문제, 한미 간 현안, 최근 중동 정세 등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대화 교착 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단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 했다. 또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공유하고, 장관급 협의뿐 아니라 본부장 차원의 협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달 중 방미해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민간이 제시한 '한일 공동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동(협의)체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노고를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원고들의 배상권을 존중하며, 한일관계를 고려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한일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예상 의제에 대해서는 "만약 성사된다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3국 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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