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단타 매매 귀재' 김명수, 박근혜 테마주로 2년만에 투자금 3배 불려

[the300]김태년 의원 "교육부장관 아닌 한국투자공사 사장해야"

황보람 기자 l 2014.07.09 10:09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4.7.7/뉴스1

매제가 전무이사로 있는 '아이넷스쿨' 주식을 사고 팔아 논란이 된 김명수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박근혜 테마주 거래로 2년만에 투자금을 3배까지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년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0년 박근혜 테마주로 불린 '비트컴퓨터' 주식에 1488만원을 투자해 7번을 사고 팔며 3000여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비트컴퓨터는 코스닥 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명성을 떨친 종목이다.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초 사이 단기간에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폭락을 반복하자 한국거래소는 회사측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비트컴퓨터는 "중요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10년 4월 7일 비트컴퓨터 주식 2000주를 770만원(주당 3850원)에 매입해 같은해 7월 1일 932만원(주당 4,660원)에 전량 매각했다. 3개월동안 162만원을 벌어들인 것.


한달 뒤 주가가 다소 떨어지자 김 후보자는 1차 거래 매각 대금에 718만원을 보태 주식을 재매수했다. 2010년 8월 9일 5000주를 1650만원(주당 3300원)에 매입한 후 2011년 2월 18일 2585만원(주당 5170원)에 모두 팔았다. 6개월 동안 올린 수익은 935만원으로 수익률은 56.67%(연수익 환산시 약 110%)였다. 

2차 거래 후 곧바로 주가가 떨어지자 김 후보자는 3일만에 재투자에 나섰다. 2011년 2월 21일 5000주를 2200만원(주당 4400원)에 사들여 2012년 1월 10일 4275만원(주당 8550원)에 팔았다. 11개월만에 2075만원의 차익을 남겨 수익률은 94%로 기록됐다.

김 후보자는 3차 거래 직후 또다시 주가가 폭락하자 3일만에 재투자에 나섰다. 이번에는 단타거래로 5일만에 7.81%(연수익 환산시 약 750%)의 수익을 거뒀다. 2012년 1월 13일 5000주를 3200만원(주당 6400원)에 매입한 후 2012년 1월 18일 3450만원(주당 6900)에 전량 매각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3차례 추가 거래를 하며 손실을 보기도 하지만 투자금액을 대폭 줄인 덕에 손실금은 300만원대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교수로서 업적이 저조한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치 작전주의 내부정보를 공유하고 거래를 한 것 같은데, 이것이 진짜 실력에 의한 것이라면 김명수 후보는 교육부장관이 아니라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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