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연합' 옐로모바일, 국회의원이 물어본 'A→Z'

[the300][크로스파티 토론회 5회](종합)

이하늘 구경민 홍재의 기자, 그래픽=이승현디자이너 l 2015.04.02 09:38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여야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정치, 미래산업을 논하다 크로스파티(Cross-Party) 토론회’를 올 1월부터 1일까지 5회에 걸쳐 개최했다. 토론회는 여야를 뛰어넘어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산업 분야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1회 ‘창조경제와 창업’에서는 크라우드펀딩법 제도도입 취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회에서는 한국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3회에서는 한발 늦은 우리나라의 ‘사물 인터넷’ 시장의 선진국 추월 방안, 4회에서는 한국 문화콘텐츠의 지속성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여야 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직접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근 스타트업(Start Up) 분야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종합모바일 서비스회사 ‘옐로모바일’을 찾았다. 여야 의원들은 현장시찰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쟁점 사안을 정책에 반영,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옐로모바일 사옥. 여야 국회의원들이 하나 둘 입장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총 4차례 크로스파티토론회를 진행한 여야 의원 6명이 1기 활동을 종료하며 마지막으로 국내 모바일 스타트업 산업 현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옐로모바일' 을 직접 방문한 것.

원혜영 정두언(왼쪽 두번째부터), 김세연 강석훈(오른쪽 첫번째부터)등 여야 의원들이 1일 벤처기업 옐로모바일을 방문, 이상혁대표(왼쪽 첫번째) 등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이날 자리에는 정두언·김세연·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웬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석해 그간 옐로모바일의 성장방식과 향후 전망, 매출 등 성과에 대해 심도 높은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장병완 새정치연합 의원은 같은 날 진행된 광주 최고위원회의 참석으로 불참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 역시 이날 모친상으로 인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래는 옐로모바일 경영전반에 대한 의원들과 회사 경영진들의 질의응답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옐로모바일의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 수익성 측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960억원, 영업적자 80억원이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중간에 합류한 자회사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은 2613억원, 영업손실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을 장악해 2019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옐로모바일의 '연합군' 형식의 성장은 기존에 없던 방식이다. 자회사 지분은 어느 정도 갖고 있나.

▶옐로모바일과 각 자회사 사이에 사업별 지주회사 5곳이 있다. 이들 사업별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은 대부분 100%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사업별 지주회사들의 지분을 70-80% 보유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주요 사업 진출 및 인수와 관련한 의사결정구조는?

▶옐로모바일은 모든 결정을 당일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특정 사업분야에 진출하
기로 하면 당일 법인설립에 나선다. 이후 해당 분야에서 잘하는 기업을 찾아가 우리의 비전을 설명한다. 이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과 연합을 형성한다. 3차례의 미팅이면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자회사들의 합류 협상 기한은 빠르면 7일, 늦어도 한달 안에 마무리 됐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가운데)가 옐로모바일 개발 사무실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임성균기자


-80여 서비스가 있는데 각 자회사의 경영권은 누가 갖고 있나. 

▶자율경영을 원칙으로 한다. 각 분야에서 자회사 대표이사들은 최고의 역량을 갖고 있다. 지주회사 경영자들이 이에 깊이 관여하기 보다는 이들이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도록 자금 및 경영지원에 집중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과거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를 고집하면 성공할 수 없다. 물론 적자전환 등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은 관리경영을 한다.  5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등 일부 사안은 자회사 경영진과 지주사 경영진들이 함께 의논한다. 

-모바일 기업들이 옐로모바일에 합류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쿠차, 피키캐스트와 같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들은 자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금상황이 괜찮은 기업들도 향후 사업전개에서 적시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한 상호발전은 물론, 큰 규모의 기업으로 확장하면서 인재확보 및 투자협상 등에서 시너지가 있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왼쪽)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옐로모바일 자회사인 '피키캐스트'의 광고모델 우주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임성균 기자


-나스닥 상장과 국내 상장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나.

▶양 쪽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리는 5개 사업군 가운데 3곳은 흑자지만 전체적으로는 적자다. 국내에서는 적자기업이 상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반면 옐로모바일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미국 나스닥에서는 시장점유율 및 성장 가능성만으로도 상장이 수월한 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등이 아닌 아시아에 집중하는 이유는.

▶북미 시장은 이미 한국보다 빠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같은 매체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 피키캐스트보다 빠르고 이미 큐레이션을 넘어 자체제작 시스템으로 넘어갔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한국에 비해 2-3년 늦고, 네트워크, 스마트폰 보급 등에서도 한국이 앞서있다. 아직 주인이 없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직원수 2000명, 스타트업 연합군 '옐로모바일'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옐로모바일'은 2012년 8월 창업 후 3년 만에 80여개 기업, 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소속된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했다.

옐로모바일은 24시간 모바일 라이프를 제공하는 기업을 표방한다. 모바일 시대를 살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24시간 동안 옐로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만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게임과 모바일 메신저 분야를 제외한 모바일 생태계 내 카테고리별 1, 2위 기업들을 한 데 모아 기업 시너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다만 단시간 안에 크게 성장했지만 그 방식과 내실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도 많아 모바일 벤처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옐로모바일의 인수합병 방식은 지금까지 대기업이 작은 기업을 인수하던 방식과 다르다. 주로 지분교환 방식으로 서로의 피를 교환한다. 대기업이 아님에도 3년 만에 80여 개 기업을 인수·합병해 연합군을 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피키캐스트나 쿠차 같이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인수할 때는 단순히 지분교환만 하기보다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미국 '포메이션8'으로부터 11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지금까지 약 1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공격적인 투자 탓에 적자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9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1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손실은 132억 원이었다. 옐로모바일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피키캐스트, 쿠차가 TV광고를 비롯한 2차례 대규모 마케팅비를 지출한 까닭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지난해 말 인수한 회사의 인수 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실적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탓"이라며 "옐로모바일에 합류한 모든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매출은 2613억 원, 영업손실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 제패가 목표인 옐로모바일은 2019년까지 급격한 성장을 목표치로 잡았다. 올해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부터는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2019년까지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

이 대표는 "모바일 쇼핑, 미디어, 콘텐츠, 광고, 여행, O2O(Online to Offline), 위치기반 서비스 등은 산업의 성장 흐름을 봤을 때 초기 단계"라며 "올해 대비 5~10배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옐로모바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80여 개의 회사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연합군 형태의 구조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상장 이후 투자금 회수만을 목적으로 합류한 회사가 나타나거나, 도태되는 서비스가 발생하면 '연쇄붕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 대표는 "각 회사의 경영진은 상장 전까지 20% 이상 엑시트(Exit, 투자금회수)할 수 없다는 자체적인 규칙이 있고,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지분을 정리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혹여 나타날 부작용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의 매출 건전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 모바일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옐로모바일처럼 지분교환 형식으로 연합군을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M&A시 '양도차익 과세이연' 적용대상 확대 검토

 

 

원혜영 정두언(왼쪽 두번째부터), 김세연 강석훈(오른쪽 첫번째부터)등 여야 의원들이 1일 벤처기업 옐로모바일을 방문, 이상혁대표(왼쪽 첫번째) 등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주식교환을 통해 기업 인수합병(M&A)을 하는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양도차익 과세이연'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장)은 1일 종합모바일 서비스회사 옐로모바일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현장시찰 크로스파티 토론회'에서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양도차익 과세이연의 적격요건 대상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회 조세소위 차원에서 기획재정부 세제실과 함께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적격요건에 해당하는 합병의 경우에만 양도차익 과세이연이 적용됐는데 적격기준이 엄격해 양도차익 과세이연 제도를 누리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면서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엑싯(exit, 투자회수) 할 때까지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미뤄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격요건은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법인간의 합병이나 합병대가의 80% 이상을 주식으로 교부하며 승계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 등에 투자해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은 현재 기업공개(IPO) 방식 밖에 없다"며 "자금 회수 기간이 평균 9~10년 가까이 걸려 벤처, 엔젤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간에 엑싯 플랜을 많이 만들어줘 벤처 선순환을 형성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벤처기업이 성장하는데 세금문제가 어려운 장애요인이 된다면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 부담 완화 △증손자회사의 100% 지분규제 완화 △법률상 미스매치에 따른 소득공제 누락 등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벤처기업의 스톡옵션에 대한 과세가 올해부터 근로소득세 방식 외에 주식처분 시점의 양도차익에 대한 부과방식이 새로 추가됐다"면서 "세부담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게 됐는데 양도소득세로 납부시 연간 행사가액 1억원 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이 기준을 좀더 올려주면 좋은 인재 확보와 기업가 정신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벤처기업들의 보상 방식은 스톡옵션이 맞지만 규제를 완화하게 되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수 있다"면서 "이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옐로모바일처럼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인수하는 회사에서는 증손자회사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옐로모바일은 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지만 향후 기업의 규모가 커져 증손자 회사를 가질 때 현행제도상의 증손자회사 지분 100% 보유규제가 고민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 규제를 긍정적으로 풀어줘야 하지 않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 규제가 기존 대기업 그룹의 무분별한 확장 도구로 악용됐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회사일 경우에만 100%가 아니어도 증손자 회사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법이 바뀌었는데 외국투자 회사가 아닐 경우에도 바꿀 수 있도록 밸런스있게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옐로모바일이 현행법상 중소기업 규모에 해당하지만 조세법상 중소기업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법률상의 미스매치로 소득공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에서 누락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강 의원은 "중소기업 기준이 매출액 3000억원 기준으로 단일화 되서 그럴 것이라며 "인력 파견회사의 경우도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매출규모가 커져 중소기업으로 규정된 사례가 있다. 옐로모바일과 유사한 케이스가 많이 나오면 법률적 차원에서 검토해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해결하기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새로운 기업구조를 만드는 상황에서 법률적인 부분이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끊임없이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을 살려내기 위해네트워크가 중시되는 옐로모바일이 어떻게 설계되고 어떻게 시스템화 돼있는지 살펴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세제 부분 등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돕겠지만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 지원해 주겠다고 나서면 간섭이 될 수 있다"면서 "간섭하는 것은 과감히 거부하고 글로벌로 나가 스스로 힘을 길러 낸다면 한국경제를 이끌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야 의원, 스타트업 '핫 이슈' 옐로모바일에서 찾은 것은…

 

 

원혜영 정두언(왼쪽 두번째부터), 김세연 강석훈(오른쪽 첫번째부터)등 여야 의원들이 1일 벤처기업 옐로모바일을 방문, 이상혁대표(왼쪽 첫번째) 등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1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옐로모바일 사옥. 여야 국회의원들이 하나 둘 모였다. 지난 1월29일부터 총 4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여야 의원들이 1기 활동을 종료하며 마지막으로 국내 모바일 스타트업 산업 현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옐로모바일을 직
접 방문한 것. 이날 자리에는 정두언.김세연.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웬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4명의 의원이 함께 했다.

장병완 새정치연합 의원은 같은 날 진행된 광주 최고위원회의 참석 때문에 불참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 역시 이날 모친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사업 소개 이후 의원들과 옐로모바일 경영진의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의원들은 옐로모바일 사무실을 돌며 일선 직원들과 만나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왼쪽 첫번째)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두번째)이 이삭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임성균기자

 

 

아래는 이 대표의 사업소개 이후 의원 및 옐로모바일 경영진의 토론 내용.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왼쪽 첫번째)와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두번째)이 이삭혁 옐로모바일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임성균기자

원혜영(이하 원): 지난해 말 여야 의원들 몇 분이 함께 한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어떻게 발굴하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크로스파티 토론회는 이를 위해 여야 총 6명의 의원이 관련된 몇 가지 분야를 놓고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비전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해서 우리 미래산업에 대한 토론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기업구조 및 성장을 하는 옐로모바일을 둘러보기로 했다. 모바일 벤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산업의 현장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이하 정): (옐로모바일 같은) 사업을 내가 진작 할 것을 그랬다. 딱히 새로운 생각도 아닐 수 있는데 이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형 머니투데이 the300 국장(이하 김): 옐로모바일의 실적을 봤는데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부분이다. 연합을 통해 세를 불린만큼 매출도 늘어난다. 다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이하 이):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960억원이다. 영업적자는 80억원이다. 아울러 전체 합산 기준으로 2600억 매출에 비슷했다. 초기 모바일 벤처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80여개 회사 중 적자는 5~6개 정도다. 대부분은 흑자를 내고 있다. 전체 합산으로 적자가 난 것은 쿠차, 피키캐스트 등 초기에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제조업도 공장을 짓고 라인을 투자해야 하듯 모바일서비스도 많은 사람이 다운로드하고 사용하도록 마케팅 투자를 해야 한다. 인지도를 쌓아 이용자가 매일 이용하는 '데일리' 서비스로 발전시키면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올해 옐로모바일은 매출 6000억원에 영업이익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0억원 상당을 TV광고 포함한 마케팅에 재투자해 궁극적으로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려고 한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하 강): 옐로모바일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굉장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회사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입장이 있지만 반면 실제 성과가 얼마나 되느냐는 의구심이 있다. 이에 대한 궁금함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머니투데이 the300에 감사드린다. 연합체라는 콘셉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전략적 협력관계인지, 아니면 지분매각, 혹은 지분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건지 각 기업별로 명확히 설명해 달라

이: 앞서 연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에 대해 인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연합구조는 지분 인수를 통해 이뤄진다. 보통 지분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옐로모바일이라는 지주 회사가 있고, 그 밑에 쇼핑부터 O2O까지 총 5개 사업분야 별 중간 지주회사가 있다. 그 아래 80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60개 자회사가 위치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대부분 자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강: 옐로모바일과 자회사 사이에 사업 지주회사가 있는데, 이들에 대한 지분은 어느 정도나 보유하고 있나

이: 70-80% 정도 보유하고 있다.

강: 옐로모바일의 자본금은 어떻게 되는가?

이: 자본금은 20억원이지만 현재 한국과 미국 벤처투자사(VC)에게 투자받은 금액이 1700억원 정도된다. 아울러 이들 투자금으로 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해당 기업에 투자한 VC들의 지분을 현금으로 인수했다. 옐로모바일을 통해 '엑시트'한 기업이 상당 수 있다.다만 기존 경영진은 대부분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갈길이 멀기 때문에 이를 현금화하기 보다는 성장을 위해 한 방향을 보고 함께 가기로 뜻을 모았다.

강: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거나 연합에 편입하고자 하는 과정을 결정할 '협의체'가 있나? 만일 연합에 들어온 기업의 성적이 미진하면 탈퇴시킬 수도 있나?

이: 옐로모바일은 의사결정 방식이 빠르다. 기존산업에서 대기업들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려면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모바일에서는 6개월이면 이미 시장이 바뀐다. 옐로모바일은 모든 의사결정을 당일에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행여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있어도 빠른 의사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서 성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패러다임이 바꾼다는건 다 아는데 이에 맞춰 빠르게 실행하는 기업은 드물다.

우리는 일단 어떤 사업분야에 뛰어들기로 결정하면 당일 법인설립에 나선다. 하루이틀의 시장조사를 마치고, 바로 해당 시장에서 괜찮은 기업을 찾아가 연합을 제안한다. 특히 국내만이 아닌 아시아 시장에 도전하자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 계획이 동의하면 연합 방식에 대해 마음을 열고 논의한다. 옐로모바일 자회사 가운데 대부분은 총 3차례의 미팅만에 합류했다. 짧으면 7일 길어도 한달 안에 결정을 지었다. 최근에는 많은 모바일 벤처기업들이 먼저 우리를 찾아온다. 사업을 같이 해서 비전 달성하려는 의지가 있고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면 함께하려 한다.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의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한다. 물론 적자전환 등 경영위기 상황이나 새로운 사업에 5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등 특수한 경우에는 옐로모바일 경영진도 함께 그 방향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 있는 최성우 쿠차 대표나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이들이 경영을 주도하는 것이 맞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과거의 의사결정
구조로는 절대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다.

김현영 옐로모바일 CYO(이하 현): 일반적인 기업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면 경영권을 가져가고 코드와 문화도 일체화시키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회사 대표들은 모두 경영인인
데 피인수를 이유로 회사원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옐로모바일은 이들의 기업가 정신을 독려하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원혜영 정두언(왼쪽 두번째부터), 김세연 강석훈(오른쪽 첫번째부터)등 여야 의원들이 1일 벤처기업 옐로모바일을 방문, 이상혁대표(왼쪽 첫번째) 등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정: 의사결정을 하루만에 다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창피하다. 우리는 여의도에서 의사결정 1년에 한번 하는데...

(웃음)

원: 새로운 실험인 것 같다. 기업들이 49대 51로 합병되면 사실상 49%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사업을 넘기고 자신의 몫을 얼마나 챙기는가만 남는다. 옐로모바일의 의사결정구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시간관계상 나중에 따로 묻겠다. 이러한 면에서 자회사들이 자본력이나 마케팅 능력 등 숙제로 극복할 수 있겠지만 책임성과 경영 자율성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자회사 창립자들도 현재 옐로모바일 경영방식에 공감대가 있나.


 

원혜영 정두언(왼쪽 두번째부터), 김세연 강석훈(오른쪽 첫번째부터)등 여야 의원들이 1일 벤처기업 옐로모바일을 방문, 이상혁대표(왼쪽 첫번째) 등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이하 장): 연합에 합류한 자회사 대표인 제가 설명하겠다. 우리는 2가지 패러다임 시프트에서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다. 다른 하나는 경영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시프트다. 과거 제조기반 기업은 관리가 중요하고, 매뉴얼을 잘 매련해 표준을 따르도록 하는 관리경영이 중요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산업 시대다. 열정과 창의력이 없으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경쟁력이 없다. 창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평적으로 누구나 일 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 우리는 회사에서 직책을 뺀 영어 이름으로 호칭을 붙였다.

대기업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해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조직도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조직구조가 계층화됐다. 창의력이 발휘되기 힘든 구다. 최근 피키캐스트에 합류한 콘텐츠 제작자가 130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평적인 구조에서 창의력 발휘할 수 있으니까 우리에게 합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페이지, 페이스북 등에서 양질의 콘텐츠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과거 기준으로는 '잉여'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만 미디어 사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인재다. 기업이 멤버 개개인이 창의성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듯 되듯,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관계도 수평적인 문화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

강: 피키캐스트가 옐로모바일에 가입함으로서 실질적으로 얻은 이익이 뭐가 있나.

장: 미디어 비즈니스는 마케팅 등에 자금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초기 수익은 나지않는다. VC들에게 우리의 성장가능성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자금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강: 자금여력이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 합류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 시너지 이팩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벤처가 개발자를 채용하려면 거의 6개월 동안 대표이사가 좋은 개발자를 설득해도 될까말까다. 좋은 개발자 채용이 그만큼 어렵다. 좋은 개발자들이 대기업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이 개발자를 공개채용하면 수백명이 지원한다. 옐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있다. 인재 채용은 벤처에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른 주체와 협력에 나서거나 협상을 할 때도 옐로모바일 패밀리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의원이 참석하신 것도 효과다. 만일 모바일 벤처 개별 기업을 만난다면 이렇게 많은 의원 여러분이 오셨겠느냐.

이: 투자를 받을때도 연합체 성격이 더 유리하다. 개별 기업 가운데 VC 들이 투자를 꺼리는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쇼핑, 광고 등에서 힘을 합치니까 한국 VC는 물론 미국 VC들까지 투자가 이뤄졌다. 현재 미국VC와 추가적인 투자를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김: 나스닥 상장과 국내 상장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나. 국내 환경상 상장이 어렵기 때문에 나스닥에 진출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 상장은 옐로모바일 경영 과정에서 하나의 점일 뿐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들이 현금화를 하겠다는 생각은 크지 않다. 다만 투자자들이 상장을 통해 투자수익 현실화를 해야 한다. 나스닥과 코스닥 모두 염두에 두고는 있다. 다만 현재 수치상 적자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이 쉽지 않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지 투자자들의 평가가 높다. 시장점유율 및 글로벌 성장 가능성 등만 충분하면 상장이 수월하다.

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이하 백): 시장이나 투자 여건 상 미국이 아시아보다 유리한데, 미국 직접공략을 하지 않고, 아시아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이: 2년 반 전 창업했을 때 이미 모바일 패러다임이 진행중이었다. 미국은 이미 빨랐다. 우리보다 늦은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 분야에서 아직 일반화되지 않는 사업군에서는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해려고 계획하고 있다.


장: 미국에 버즈피드나 허핑턴포스트 같은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가 있다. 이들은 최근 자체제작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피키캐스트도 자체제작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3-5년 안에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는 그 잠재력이 더 크다. 그리고 모바일 광고 환경도 빠르게 변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콘텐츠형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콘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하면 광고뿐 아니라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 조합해볼 수 있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가운데)가 옐로모바일 개발 사무실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임성균기자

 

 

원: 새로운 형태의 연합기업 조직을 운영하면서 기존 기업을 다루는 법과 제도와 괴리되거나 상충되는 부분이 있나?

현: 세제 문제다. 기업 연합이지만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게 돼있다. 사실상 현금화는 없고, 지분만 섞어서 같이 성장하려는 건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힘을 합쳐 도저을 하는데 자금 역시 중요하다. 이를 미뤄주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는 주택 양도차익이 생겨도 다시 주택을 구입하면 이를 면제해줄 수 있다. M&A로 성장하는 회사로서 세금 부담이 상당하다. 이를 이연시켜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울러 스톡옵션 관련 세금을 근로소득세에서 양도소득세 형식으로 전환하는 제도가 생겼지만 연간 1억원 한도의 제한이 있다. 벤처에서 임직원들이 가치성장의 결실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스톡옵션이 중요하다. 하지만 1억원 한고로 묶여 있으면 이를 실현하기에 제약이 있다. 그 한도를 마격적으로 불어주면 벤처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M&A 세율이 어떻게 되나?

이: 양도세 등 11% 정도 된다. 대주주는 22%에 달한다. 옐로모바일은 주식스왑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로 돈이 오가지 않는데 이 정도의 세금보담은 크다.

강: 현재 기획재정위 조세소위 위원장이다. 이같은 부분은 정확하게 제가 하고 있는 일이다. 벤처 투자자금 회수는 크게 상장인데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9년~10년이기 때문에 벤처나 엔젤투자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안다. 중간에 M&A 등을 통해 회수방안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벤처 선순환 만드는데 큰 과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벤처기업의 양도차익에 대해서 현금화까지 세금을 이연하는 방안을 기재부 세제실과 함께 심도있게 검토해보겠다. 다만 관련 조세제도를 바꾸면 이를 악용되는 사례를 막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 역시 혜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벤처에서 직원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 스톡옵션인데 각각의 상황이 다르고 이를 악용하는 것이 문제다. 스톡옵션에서 1억한도는 적은 감이 있다. 이부분도 국회에서 검토해보겠다.

향후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의 손자회사 이슈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은 손자회사 100% 지분 방식으로 가긴 하는데, 이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를 가질 때 100% 지분 소유 규제가 있다. 이 부분도 고미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투자 활성화 위해서 긍정적으로 풀어줘야 하지 않냐도 고민하고 있지만 이 규제는 기존 대기업 그룹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균형있게 고려하겠다.


아: 옐로모바일은 현행법상 중소기업 규모에 해당하지만 조세법상 중소기업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법률상의 미스매치로 소득공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에서 누락되고 있다.

강: 매출 3000억원 이하여야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안다. 올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중소기업 대상에서 나갈 수 밖에 없다. 한 인력 파견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매출액이 5000억 정도 된다. 하지만 직원 수가 1만2000명이다. 1인당 매출은 2500만원밖에 안되는 영세한 기업인데 중소기업 적용이 안 됐다. 이런 애매한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면 법률에서 고민할 여지가 있는데 이같은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원: 옐로모바일이 워낙 거침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서 생기는 문제다. 사업확장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기준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왼쪽)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옐로모바일 자회사인 '피키캐스트'의 광고모델 우주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임성균 기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하: 세) 벤처 1세대 이후 네이버가 독점적으로 입지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작은 신생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 옐로모바일의 지배구조는 전에 없었던 혁신적인 구조다. 현재 경제구조가 지나치게 일부 수출 대기업 위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빨리 성장해서 이런 구조 완화하는데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 구글도 처음에 내걸었던 모토(Don't be evil)와 달리 변했다는 애기가 나온다. 만일 성공해도 지금의 정신과 가치를 유지해주길 바란다.

이전 있었던 수직폐쇄형 모델에서 수평개방형 모델로 법적으로는 인수합병, 실제로는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혁신적이기는 하다. 다만 향후 규모가 더 커지면 의사결정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향후 자회사들이 연합 탈퇴나 독자적인 투자 등에서 지주사와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울러 앞서 거론된 세제와 관련해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 옐로모바일은 5개 사업 지주회사를 두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도 두려한다. 오히려 조직이 커질수록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해야 빠르게 변하는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다. 아직까지 부작용이 거의 없었지만 향후 혹시 있을 수 있는 문제에 잘 대응하겠다. 우리는 지주사 및 자회사 경영진은 상장 이전까지 20% 이상의 지분을 매각, 현금화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지분을 정리할 수 없다. 다만 그 이후에는 당연히 현금화하는 것이 맞다.페이팔 창업자들이 지분매각 이후 해당 자본으로 또다시 창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페이말 마피아'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원: 맷 캇츠 네트워크 법칙에 따르면 연대의 효과는 참여하는 개체의 수에 비례하는것이 참여하는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개체 각각이 자기 역할 하면서 협력하고, 공조하면 옐로모바일 역시 제곱에 비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벤처산업에 관심이 많은 여야 의원 여러분이 모바일 생태계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 됐기를 바란다. 머니투데이 the300 역시 미디어로서 여러 가지 시장의 어려움 딛고 옐로모바일이 새로운 성공 신화 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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