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방미 후 한미 원자력협정 정식서명

[the300]

오세중 기자 l 2015.06.14 17:22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지나달 17일 오후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연이어 방문한다. 

외교부는 14일 "윤병세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한·말레이시아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 원자력협정 서명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애초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서명 등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문제로 방미가 취소됐다"며 "미 의회일정 등을 감안해 조속한 원자력협정 서명이 필요해서 윤 장관이 미국을 찾아 대신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방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15일 워싱턴D.C.에서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부 장관과 가서명 상태인 한미원자력협정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케리 미 국무장관이 파리에서 자전거를 타다 입은 부상으로 아직 공식적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 미측의 설명"이라면서 "이런 점이 감안돼 미 에너지장관과 서명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동북아 지역정세는 물론 글로벌 협력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남 계기에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재조정과 관련해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미 첫날 만나는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2주후께 열리는 39차 세계유산위원회 관련 위원국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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