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KBS·MBC 이사선임, 정권탐욕 노골적으로 보여줘"

[the300]김성수 대변인 서면 브리핑…"공영방송 이사회 문제 부각"

김세관 기자 l 2015.08.14 11:31
이인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회 및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원 이사 선임 결과와 관련,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결코 내려놓지 않으려는 정권의 탐욕을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방송사 구성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정치적 편향성과 자질을 문제 삼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포함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가운데 차기환, 김광동 두 사람은 MBC방문진 이사를 연임하면서 김재철 전 사장 체제 수호에 앞장선 인물들"이라며 "그 공을 인정받아서인지 사상 처음으로 공영방송 이사를 세 번 연속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BS이사로 자리를 옮긴 차기환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의 글을 퍼 나르는 등 박 시장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며 "이런 인사들이 세 차례나 연속 공영방송 이사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방송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인선 결과로 KBS는 이인호 이사장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영방송 이사 선임 결과는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정권이 KBS, MBC 사장 선임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의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공영방송의 독립과 공정성 회복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의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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