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H 발주 공사현장, 8명 사망, 92명 부상

[the300]동탄2신도시·평택 주한미군기지 등에 사고 집중…정성호 의원

지영호 기자 l 2015.09.09 07:51
정성호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15.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8명이 죽고 9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LH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 발주 사업장 중 지난해 산재처리 기준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99건이다. 1개 사고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지난해 사상자는 100명이 됐다. 이중 8명이 사망으로, 92명이 중상으로 산재처리를 신청했다.

전사고가 가장 많이 생한 사업장은 동탄2신도시 사업장으로 16건(16%)이다.  초·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체 사고의 75%인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제5초등학교와 제3중학교 건축현장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두달간 4건의 사고의 발생했으며, 제9초등학교 및 제5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도 비슷한 시기 3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뒤를 이어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장과 하남미사지구 공사현장에서 각각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엔 사망사고도 있었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이 공동 시공중인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 현장의 경우 지난해 1월 한달동안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9월과 11월 각각 1번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뒤 결국 12월14일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한화건설 등을 중심으로 시공중인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2건 사고가 났다.

정성호 의원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 건설현장에서 어김없이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됐다"며 "LH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 관리 등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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