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신의 직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입 희망 압도적

[the300][2015 국감]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승진 빠르고 서울에 있는 메리트, 비전문적 공무원 몰려들어"

황보람 기자 l 2015.09.11 11:31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뉴스1


서울 도심에 위치한 원자력안전관리위원회가 입지와 승진에 유리한 근무 환경 탓에 오히려 업무 관련성이 없는 공무원들의 전입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 등 지역으로 옮겨간 타 부처와 달리 원안위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데다 승진도 빨라 원자력 안전과 관계없는 공무원들의 전입신청이 몰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원안위로 전입신청한 공무원이 타 부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원전 안전성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많아 원안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원안위로의 전입을 희망한 공무원은 총 602명으로 여성가족부 40명, 통일부 55명 등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지원자 가운데는 교육부에서 학교폭력 대책 을 담당했던 사람이나 국방부의 탄약 관리자 등이 포함됐다고 배 의원은 전했다.


배 의원은 "원안위 인원이 많아지면 타 부처로부터 충원은 당연하다"면서도 "신규 기관이라 승진이 빠른 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은철 원안위원장은 "인력이 충분히 있어야 제대로 된 규제를 할 수 있어서 충원하는 것"이라며 "규제 행정을 해본 공무원 등을 면접을 통해서 선발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점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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