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취업청탁'…野 "최경환 나와야" vs 與 "의혹일뿐"

[the300][2015 국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현수 기자 l 2015.09.14 11:36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스1


중소기업진흥공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당 일부의원이 이에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위 국감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채용과정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지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최 부총리의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혹제기 부분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원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가 그런(취업청탁)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특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기정사실화해 계속 얘기가 나오는 부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중진공 내부에서 잘못 결정된 사항이고 의혹이 드러났을 뿐"이라며 "마치 사실인양 확정된 것처럼 계속 얘기되고 있는 부분은 자제해달라"며 산업위원장의 주의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에 "정치적 공세로 말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다"며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차원의 문제 제기인데, 이 자리에서 그런 것조차도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국감 취지를 어그러뜨리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은)국정 감사를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최경환 부총리는 절대성역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누리당이 최 부총리만 나오면 감싸고도는 이유가 뭔가"라며 "부총리라고해서 무조건 말도 꺼내지 말라는 얘긴가"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감에서도 취업청탁 의혹 당사자로 거론된 바 있다.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감사원의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감사보고서 자료를 요구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