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신찬양 교과서 나올 수 없다…내가 막을 것"

[the300]대정부질문, 野 백재현 "유신독재 부국의 초석으로 가르치고 싶나"

김성휘 기자 l 2015.10.13 11:22
황교안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15.10.13/뉴스1

황교안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가 나올 수 없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유신을 찬양했던 그때 그 교과서,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라는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의 출발로, 쿠데타로 이루어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는 데엔 "그럴 생각 전혀 없고 그럴 시도가 있다면 제가 막겠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황 총리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배경에는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 역사교과서가 많은 왜곡 있고 그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있다"며 "예를 들면, 북한에서 주장하는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게재하고 6.25 전쟁에 대해 남한에도 책임있는 것처럼 서술된 부분 있다"고 했다.  

또 "6.25 당시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북한의 학살은 소개하고 있지 않다"며 "학생들이 읽는다면 어떻게 이해를 하겠나"고 말했다. 

그러자 백 의원과 본회의장의 야당 의원들이 "읽어 보셨나. 제가 읽은 것과 다르다"는 등 황 총리에게 강력 항의하며 소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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