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3+3 회동 어려울듯"

[the300]"기존 8종 교과서 여야 공동검증 제안하겠다"

유동주 기자 l 2015.10.23 11:38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결과에 대해 "국정교과서 '괴담'의 진원지가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하는 '3+3 회동'의 이번주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3일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따른 정국 경색을 이유로 "다음 주에도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원활한 협상과 만남이 있어야 할 텐데 절벽같은 국회운영에서 지혜를 발휘하기 어렵다"며 "(원내)대표단과 대책회의를 해서 (향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확보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따른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이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 거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종전 같으면 그런 강도의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19대 국회 마지막 예산안은 시한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 의총 인사말 중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의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인식 차를 재차 확인한 사실을 들며 "국회가 원활히 돌아가는 것을 재고할 시점에 왔다. 우리가 내용을 갖고 박 대통령의 절벽 같은 태도에 일침을 놓고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이 여야 동수의 '교과서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 한 것에 대해선 "검증위에서 (기존 검인정 교과서) 8종의 내용을 따져보는 것을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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